서유럽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망자가 최소 30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파리의 기온이 섭씨 36도까지 치솟는 등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친 지난 17일 이래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80세 이상 노인 10 명과 15개월 된 어린아이 1명이 포함됐고, 직장에서 쓰러진 사람도 여러 명이며, 2 명은 운동 도중 사망했다고 보건당국이 전했다.
프랑스 기상당국은 주말에 천둥을 동반한 폭우로 기온이 잠시 내려가겠지만 내주 기온이 섭씨 38도에 이르는 등 폭염이 다시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영국 기상청 역시 주말에 폭우 등으로 기온이 조금 내려간 후 내주 폭염이 다시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17일 네덜란드에서도 걷기대회 행사 도중 일사병으로 2명이 사망했고, 더위에 익숙한 스페인의 일부 지역도 최고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선 가운데 3명이 사망하면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섭씨 37도에 달하는 폭염으로 2명이 사망했으며, 오스트리아에서도 밤 기온이 섭씨 20도를 넘는 열대야로 인해 독일인 트럭운전사 1명이 잠자는 도중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벨기에에서도 폭염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가 평균 20% 가량 늘어났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이탈리아는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으면서 당국이 주의보를 발동했다.
벨기에 언론들은 이번 폭염으로 곡물생산이 크게 줄면서 그 피해액이 1억4천500 만 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도 이미 10-15%의 곡물 수확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경우 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더위는 유럽 전역에 걸쳐 일사병과 탈수 증세로 2만명이 죽은 2003년 여름과 비교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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