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티오피아군, 소말리아 도시 계속 진입

에티오피아 군이 지난 20일 소말리아 국경을 넘어 바이도아에 도착한데 이어 22일 두번째로 인근 소도시에진입했다. 에티오피아 군은 이날 기관총이 장착된 픽업트럭 등을 타고 양국 국경에서 남동쪽으로 약 75km 떨어진 와지드 마을에 진입했으며 지방 정부 민병대로부터 공항을 장악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와지드 시민들은 중무장한 에티오피아군 250여명이 이날 오전 30대의 장갑차와 트럭을 타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구호 요원과 유엔 직원들도 와지드시에 에티오피아군이 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군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저항에 부딪혔는지는 불분명하다. 에티오피아 군은 앞서 20일 소말리아 국경을 넘어 압둘라히 유수프 소말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가 주재하는 바이도아에 도착했다. 에티오피아 병력이 소말리아에 진입한 것은 유엔으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는 유수프 대통령의 과도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정부는 최근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하고 남부 지역 대부분을 점령한 이슬람 군벌이 지난 19일 바이도아에서 불과 60㎞ 떨어진 지점에 민병대를 배치하자 바이도아에 야간 통금 조치를 발령하고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갔다.

한편 소말리아 이슬람 군벌은 에티오피아군의 소말리아 진입을 비난하며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했다. 이슬람 군벌 지도자인 셰이크 샤리프 아메드는 정부와의 회담을 위해 파견된 대표단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소말리아의 적의 도움을 받고 있는 정부와 협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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