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24일 편의점에 위장취업한 뒤 친구와 짜고 '강도극'을 벌이는 식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최모(16) 군 등 10대 청소년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명이 편의점 종업원을, 나머지 1명이 강도 역할을 각각 맡기로 공모한 뒤 지난달 27일 오전 1시 50분께 최 군이 송파구 가락동 I편의점에 들어가 사전에 종업원으로 위장취업해 있던 친구 최모(16) 군을 흉기로 위협하는 척하며 카운터에 있던 현금 30만 원을 빼앗는 등 같은 수법으로 두 차례에 걸쳐 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종업원 최 군은 범행에 성공한 뒤 곧바로 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이달 2일 인근 S편의점에 또다시 위장취업, 이튿날 오전 1시께 친구 최 군과 동일 수법으로 현금 400만 원과 담배 등 7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첫 번째 사건 폐쇄회로TV(CCTV) 판독 결과 종업원 최 군이 강도에게 돈을 건네주면서 당황하지 않고 웃는 표정을 지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처음부터 이들을 용의자로 의심, 휴대전화 실시간 위치추적 등을 이용해 19일 검거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모두 가출 청소년으로 이 같은 자작극을 꾸며 생활비를 마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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