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전폭기, 호주서 핵시설 공격 훈련

美공군 전폭기들이 이번 주 호주에서 핵무기와 미사일 시설, 테러기지와 같은 목표물들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정밀 조준 폭격훈련을 실시한다고 호주 신문들이 24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전폭기들이 괌 기지를 이륙, 호주 노던 테리토리 지역에서 훈련을 한 뒤 다시 기지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 전폭기들은 공중 급유를 받으며 논스톱으로 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들은 이번 훈련에는 B-1, B-2 스텔스 전폭기와 B-52 폭격기들이 참가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번 훈련은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전폭기들이 북한과 이란 등 이른바 불량국가들의 목표물을 겨냥한 훈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브렌던 넬슨 호주 국방장관은 호주가 주요 동맹국과 협력해 테러와 대량살상무기 등 새로운 위협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동당 외교문제 고문을 지냈던 필립 돌링 박사는 호주가 미국의 핵무기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핵무기들은 미국이 북한과 이란에 어떤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경우 사용될 가능성이 가장 큰 무기들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돌링 박사는 "미국이 그런 훈련을 한다면 호주 노던 테리토리 지역에서 할 것" 이라며 "미국의 그 같은 계획에 호주의 현 정부보다 잘 협조할 정부는 호주에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국립대학 전략정책연구소의 휴 화이트 소장은 이번 훈련은 괌에 공군력 증강을 포함한 미군의 아시아지역 전력 증강에 따른 기동훈련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이 괌에 보다 많은 항공기들을 배치할수록 호주와 같은 광활한 대륙에서 훈련을 하는 게 더 중요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은 중국이나 북한과 부딪치게 되는 상황이 됐을 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괌에 공군력을 증강시킴으로써 일본이나 한국 내 기지에 대한 의존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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