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평범한 가정집에서 제사를 지내다 우연히 찍은 한 장의 사진 속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손이 선명히 찍혀 논란이 됐었다. 평범한 주부가 늘 그랬듯이 제사를 모시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을 뿐인데···.
제사에 술을 따르고 있는 가족의 옆으로 누군가 밥을 먹고 있는 손이 찍힌 이 사진은 98년 당시 조작 흔적이 없음이 밝혀져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영혼이 찍히는 사진. 카메라라는 과학의 이기 속에 찍힌 불가사의한 영혼의 흔적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할 뿐 과학적으로는 확실히 밝혀진 바 없는 미스터리다. 25일 오후 11시 EBS '사이언스 매거진 N'에서는 아직도 세계 각지에서 인터넷이나 서적들을 통해 세간을 떠돌고 있는 무수한 심령사진들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심령사진의 여러 가지 설 중 가장 유력한 하나는 그것을 만드는 것이 인간의 조작도 원한에 싸인 영혼도 아닌 우리의 뇌라는 설이다. 인간의 뇌는 구조적으로 사물의 윤곽이 불투명하고 불완전할 경우 완전한 사물인 것처럼 인식하려는 시각정보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낯선 것을 봤을 때 일반적으로 익숙한 것의 모습으로 인식하려 한다는 것.
벽에 묻은 얼룩이 사람의 얼굴로 보이거나 하늘에 뜬 구름이 동물의 모습처럼 보이거나 하는 것이 바로 그 예이다. 그런 구조적 특성이 사진 속에 불명확한 형상을 인간의 형상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도 설득력을 잃게 만드는 심령사진들이 존재한다.
8년이 지난 지금, 좀 더 앞선 기술로 그 사진을 재조명해본다면 심령사진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영혼의 프린트, 심령사진 속으로 한걸음 다가간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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