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랑스인 집 '영아 유기' 현장 출입자는 한 명

"영아 시신 2구 백인 가능성 커"

서래마을 냉동고 영아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24일 시신이 발견된 프랑스인 C(40)씨 집의 출입기록을 확인한 결과 C씨가 집을 비운 사이 출입에 사용된 보안카드와 열쇠가 지인 A씨가 갖고 있던 것이 유일하다는 사실을 확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비를 맡고 있는 사설 경비업체에 확인한 결과 C씨가 6월 말 프랑스로 휴가를 떠난 이후 출입문을 여는 데 사용된 보안카드와 열쇠는 집을 봐주기로 했던 지인 A씨가 갖고 있는 것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일주일에 한번 정도 출입한 것으로 기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씨가 다른 사람을 데려왔을 수도 있고 누락된 출입기록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출입자가 A씨 한 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21일 8월 하순 돌아올 예정으로 프랑스로 출국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C씨에게서 "휴가 가기 일주일 전쯤 냉동고를 마지막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영아 시신이 발견된 냉동고의 손잡이와 출입문 등에서 지문을 채취해 지문 주인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C씨가 사는 빌라 관리사무소에서 폐쇄회로TV(CCTV) 녹화 테이프를 제출받아 최근 누가 출입했는지 확인했으나 관리 소홀로 작년 3월 이후 기록은 보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넘겨받은 영아 시신 2구의 1차 부검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숨진 영아들이 백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인종이나 쌍둥이 여부 등은 DNA 분석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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