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계약을 망설이는 실수요자를 끌어모이기 위해 다양한 금융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계약금 인하와 이자 후불제, 중도금 무이자에 이어 규제 대상인 기존 대출자에 대한 추가대출 알선, 입주시 원금 보장제까지 제시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들을 잇따라 내걸고 있는 것.
SD건설은 지난주부터 계약을 받고 있는 수성구 '신매 아이프라임' 단지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으로 금융권 대출 제한을 받는 기존 주택이나 중도금 대출자에 대해 단위 농협을 통해 중도금의 40%까지 대출을 주선하고 있다.
금용필 영업 부장은 "초기 계약률 40%는 넘었으나 상당수 실수요자들이 대출 제한에 걸려 계약을 주저하고 있어 단위 농협을 통한 중도금 대출 방안을 마련했다."며 "단위 농협은 대출 제한을 받는 제 1금융권은 아니지만 대출 금리가 6%대이며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대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5월 분양한 '성암산 파밀리에' 단지에 대해 계약금 10%에 중도금 60% 무이자 조건에다 선호도가 낮은 동·호수에 대해서는 입주시 원금 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 분양에 나섰던 대다수 업체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분양 조건 완화에 나서고 있다.
태왕은 달서구 진천 아너스 단지 계약금을 20%에서 5%로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 폭을 60%까지 확대했으며 수성구 지역에서 분양에 나섰던 코오롱과 롯데, 쌍용건설 등도 10%인 계약금을 5%로 낮추는 등 업체들마다 경쟁적으로 금융 조건을 변경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대행사 장백의 박영곤 대표는 "기존 분양 단지는 물론 하반기 신규 분양을 준비중인 단지들도 금융 조건 완화를 위해 갖가지 방안을 짜내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의 규제 완화책 등으로 시장 조건이 호전될때까지 업체들간의 조건 완화 경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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