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휘발유값 ℓ당 1천599원…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구지역도 북구와 달서구 일부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599원으로 1천600원대에 육박하고 있고, 경유는 1천339원까지 치솟았다.

25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던 이달 둘째주(10~16일)의 영향으로 이달 셋째 주 무연휘발유의 평균 판매가는 ℓ당 1천544.76원으로 3주 연속 상승해 전주보다 0.76원 올랐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5월 셋째 주 1천544.47원보다 0.29원 높은 것.

경유도 전국 평균 가격이 ℓ당 1천297.80원으로 3주 연속 최고가 행진을 기록했다. 이달 셋째주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 평균가는 ℓ당 1천297.80원으로 무연 휘발유 가격의 84.02%에 달해 올해 정부 목표치인 100(휘발유)대 80(경유)을 넘어섰다.

주유소협회 대구지부에 따르면, 연초(1월 2일 기준) 1천456원이던 대구지역 휘발류 판매 평균가는 24일 기준 1천532원으로 5.2%(76원) 올랐다.

경유는 상승폭이 훨씬 더 크다. 연초 1천136원에서 현재 1천279원으로 12.6% 올랐다.

같은지역 내에서도 기름값은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휘발유의 경우, 대구 북구와 달서구 주유소 3, 4곳은 1천599원에 판매하는데 비해 동구 및 팔공산 일대 일부 주유소는 1천485원, 1천489원으로 ℓ당 110원 이상 차이를 보고 있다. 경유 역시 최고가는 1천339원, 최저가는 1천229원으로 110원이나 차이가 난다.

주유소협회 대구지부 도명화 사무국장은 "기름값이 워낙 오르다보니 판매가 오히려 줄어들어 주유소들은 울상"이라며 "연초에 비해 지역 주유소 매출이 10~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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