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여름엔 스킨스쿠버 다이빙에 '풍덩'

형형색색의 물고기들과 물결따라 일렁이는 해조류, 그 속을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코발트빛 세상. 시원하고 짜릿한 물 밑의 세계…. 한 달 이상을 끌던 장마도 끝나간다. 날이 더워지면 더욱 물이 그리워질게다. 올 여름은 아예 욕심을 내보자. 공기통을 메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스킨스쿠버 다이빙에 도전해보는 거다.

스킨스쿠버 다이빙은 스킨 다이빙과 스쿠버 다이빙을 합친 말이다. 스킨 다이빙은 수경, 숨대롱(스노클), 오리발 등 기본장비만 착용해 수면을 떠다니거나 깊이 5m 내외의 수중을 탐사하는 것. 반면 스쿠버 다이빙은 기본 장비 외에 공기통(산소통이 아님), 자동조절 호흡기 등을 착용해 수심 30m 내외까지 들어갈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안전과 직결된 만큼 꼼꼼하게 배워둬야 한다. 어디서 누구에게서 배우느냐가 관건. 제일 먼저 살펴야 할 것은 공인 강사자격증이 있는지 여부.

교육은 대체적으로 이론과 풀장실습, 해양현지실습으로 이뤄진다. 최소 교육 권장시간은 30시간. 이론 3시간씩 이틀, 풀장실습 3시간씩 4일, 해양실습 이틀이 끝나면 초급 자격증(Open Water)이 주어진다.

교육은 잠수물리 등 이론에 이어 물과 친해지는 방법부터 이뤄진다. 숨대롱 사용법, 수중호흡법, 수경에 찬 물을 빼는 법 등을 배우고 공기통을 메고 물에 들어가게 된다.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는 안전을 위해 바다는 물론이고 수영장에서도 항상 2명 이상이 함께 잠수를 한다. 풀장 실습은 물속에서의 간단한 의사소통법과 비상상황 대비 훈련을 반복한다. 교육비는 장비대여료를 포함해 30만원 선. 해양실습비 하루 13만원과 자격증 발급비 8만원은 별도다.

초급교육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배우는 게 장비에 대한 이해와 사용법이다. 이 때문에 스킨스쿠버 다이빙은 부부나 연인이 함께 하면 더 좋은 레포츠다.

도현욱(36) TK레포츠 대표는 스킨스쿠버다이빙에서 제일 좋은 짝은 부자간이라고 했다. 서로 생명이나 다름없는 장비를 챙겨주고 말없이 물속에서도 통하는 신뢰감이 새로운 정을 만들어내주기 때문. 부부간에도 취미를 공유하게 되어 새로운 대화거리가 생기는 장점이 있다. 운동효과도 뛰어나다. 수중에선 끊임없이 다리를 지쳐야 하기 때문에 1시간에 1,000㎈가량이 소모된다. 다리 군살을 빼는 데도 제격.

박운석기자 dolbb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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