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2호선의 개통은 엄청난 예산 투입과 노력의 결과이지만 지하철 행정 기관인 대구지하철공사와 대구광역시 교통국의 정책 결정과 집행에 많은 아쉬움이 남아 있다. 보다 세심한 행정과 미래를 생각하는 행정을 했다면 현재와 같은 지붕 없는 지하철 출입구를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하철 2호선은 지하가 꽤 깊어 웬만한 곳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에스컬레이터시설에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었을 터인데, 문제는 전자 가동 시설물이 버젓이 비와 눈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전자 가동시설이 계속 비와 눈에 젖으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 만약 그 시설이 사설 운영기관에 의해 운영된다면 지붕 없는 출입구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시민의 입장에 있어서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거나 내려가면서 우산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다.
장마나 폭우 상황일 때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에스컬레이터를 따라서 비가 지하로 침투되고 있으며 에스컬레이터의 끝 지점 제일 아래쪽에는 비가 흥건히 고여 있기도 한다.
이렇게 무책임하고 대책 없는 행정에 정책학을 공부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숨이 나온다. 지붕을 건설하는 데에 또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다고, 예산이 책정되지 않았다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의 고장에 따른 보수 예산은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인가?
이른 시일 내에 지하철 출입구의 지붕건설과 에스컬레이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서 더 이상의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하기 바라며, 행정기관의 미래를 경영하는 책임 있는 운영과 세심한 행정을 바란다.
신승환(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 정책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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