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행된 것으로 표시된 125조원대 채권을 발견, 진위 여부를 추적중인 서울 관악경찰서는 25일 "이 채권이 가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외환 전문가에게 자문을 의뢰한 결과 이 채권이 가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자문을 받았다"며 "유사한 형태의 가짜 채권들이 우리나라 외에 동남아시아 등에도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한국은행은 지금까지 이런 거액의 미국 채권 도난신고를 접수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0만불 이상의 미국 채권을 국내 반입할 때는 반드시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런 신고를 받은 적이 없으므로 위조된 채권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범죄를 통해 밀반입된 진짜 채권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채권 감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경찰은 전날 미국 정부가 발행한 것으로 보이는 125조원대의 채권을 훔친 혐의( 절도)로 배모(56)씨와 범행을 사주한 혐의(절도 교사)로 추모(56)씨를 각각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을 장물 취급자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피해자인 김모(47)씨가 거액의 채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채권이 들어있던 가방을 주웠다"고 주장한 피해자 김씨를 조만간 불러 정확한 입수 경위와 범죄단체 연루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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