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산 구간의 경산 시내버스 환승무료와 할인제는 계속 협의중'
대구 도심을 운행하는 경산 시내버스의 무료환승과 할인제 도입을 추진하는 대구시와 경북도, 경산시가 5개월째 단일 협의 기구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협의 중'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월 대구 시내버스 무료환승을 실시하면서 '대구~경산 간을 운행하는 경산 시내버스 165대에 대해서도 5월부터 환승 무료·할인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월부터 지금까지 경산시와 경북도 교통 관련 국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대구·경북 광역교통협의회를 구성하자는 원칙만 합의했지만 이마저도 대구시와 경북도는 서로 책임을 떠넘겨 협의회 발족 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빠른 시기에 협의기구를 구성해 시민 불편을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경북도 주무 국장인 경제통상실장이 해외출장 중이어서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그동안 대구시는 대구를 운행하는 영천, 칠곡, 고령, 성주, 청도 버스와 경산 시내버스의 무료 환승·할인제를 일괄적으로 처리하자고 하다가 최근에는 교통국장이 교체돼 협의 기구 발족 시기를 정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또 경북도는 "대구를 운행하는 경북 6개 시·군 버스 중 경산 시내버스가 무려 80%를 차지하고 있으나 영천 등과 일괄처리를 주장한다."며 대구시의 경산버스 무료환승 실시 '의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또 경산시는 최근 대구시장과 경산시장이 광역교통 행정협약을 체결해 조기에 무료환승제를 실시하자고 제의했으나 대구시가 뚜렷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환 경산시청 대중교통담당은 "경산 시내버스의 환승무료와 할인제 결정이 나더라도 대구지하철과 연계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산버스에 설치하려면 2개월이 걸려 시민들 피해만 장기화 된다."며 대구시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무료환승 실시 시기가 불투명하자 대구와 경산에는 '경산버스라고 매일 800원씩 더 내고있는 차비를 돌려달라.' '대구버스와 경산버스를 갈아 타는데 매일 교통비만 4천 원씩 지출하고 있다.'는 시민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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