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 자지라 영어방송 계획…CNN, BBC 긴장"

아랍 최대의 위성 뉴스방송으로 아랍권의 C NN으로 알려진 알 자지라 TV는 "백악관 만큼이나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왕궁에서도 미움을 받고 있다"고 알 자지라에 관한 책을 쓴 휴 마일스가 카네기 재단 발행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 폴리시' 인터넷판에서 주장했다.

마일스는 '알 자지라를 다시 생각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9.11 테러공격 이후 알 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에 관한 잦은 특종보도로 유명해진 알 자지라가 서방 사회와 아랍국가 정부 양측으로부터 공격과 비난 대상이 되는 것에 맞서 알 자지라를 적극 변론하면서 이 방송이 CNN 및 BBC와 경쟁하게 될 가능성을 주장했다.

그는 여기서 알 자지라에 대한 비난과 찬사 혹은 중립적 입장의 질문을 제기하고 답하는 형식을 취했다. ▲"알 자지라는 CNN이나 BBC와 경쟁하려 한다" = 올 가을이면, 알 자지라의 영어방송판인 '알 자지라 인터내셔널'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방송을 시작한다. 처음엔3천만-4천만 가구가 시청할 것이라고 알 자지라측은 예상하고 있다고 마일스는 전했다. 10억 시청자를 놓고 BBC 월드 및 CNN 인터내셔널과 직접 겨루게 된다는 것이다.

알 자지라 인터내셔널은 "태양을 따라" 쿠알라룸푸르에서 4시간, 도하에서 11시간, 런던에서 5시간, 워싱턴에서 나머지 4시간을 담당하는 식으로 24시간 뉴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CNN과 BBC도 알 자지라의 도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BBC는 2007년초 아랍어 뉴스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며, 두 방송은 개발도상국 세계의 뉴스 취재 방식을재점검하느라 분주하다고 마일스는 전했다.

▲"아랍인들만 알 자지라 인터내셔널을 볼 것이다" =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마일스는 주장했다. 서방 뉴스채널과 영어로 싸우겠다는 것은 서방 홈그라운드에서 싸우는 셈이어서 알 자지라로서도 최대 모험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알 자지라는 특화책으로, 개발도상 세계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각 지역'토종' 기자와 프리랜서들을 많이 활용할 계획이다. 아랍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를사용하는 무슬림이 많은 아시아 뉴스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알 자지라는 테러리즘을 지원한다" = 마일스는 그릇된 주장이라고 단언했다.

카타르에 본부를 둔 알 자지라가 오사마 빈 라덴과 독점 회견을 하고, 테러리스트들도 방송에 출연시키는 등의 일로 인해 서방으로부터 이런 비난을 받지만, 이는 '의견과 반대의견'이라는 자신들의 구호에 따른 것이라는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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