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시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정책결정을 한 결과, 나중에 문제가 불거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됐다. 주민들의 시정참여 방안을 찾아야 한다."(윤종화 대구참여연대사무처장)
"컵에 물이 반쯤 들어있다면, 시나 공무원들은 아직 반이 비어있다는 자세로 일할테니 시민사회단체 여러분들은 반이 찼다는 시각으로 봐달라. 정책토론청구제 도입 등을 통해 시민들의 여론을 시정에 적극 반영, 대구 발전을 위한 토대로 삼겠다."(김범일 대구시장)
25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열린 김범일 대구시장과 시민사회 단체 간담회 참석자들은 '대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대구시정의 감시자 및 비판자 역할을 해온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16명은 대구시와 공무원들에 대한 쓴소리부터 쏟아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경제에 올인하겠다는 김 시장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자칫 성과가 없을 경우 대구시가 다시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민 대구YMCA 중부지회 관장은 "대구 전체에 대한 공간계획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층고제한 완화 등의 추진은 불합리하다."며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따라 시가 경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재홍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은 "시장이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했고 권혁장 대구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불필요한 갈등으로 발전을 위한 에너지를 소진하는 등 문제가 적잖았는데 시장이 갈등조정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하니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정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사람을 대구시 예산의 20%를 지출하는 보건복지여성국장에 임명한 것은 공직개혁과 거리가 있다. 학교급식에 우리 농산물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데 시는 예산부족으로 그동안 성과가 별로 없다. 여성들이 가장 살기 힘든 도시로 대구가 꼽힐 정도로 여러 여건이 열악한 만큼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질책과 주문성 의견도 잇따랐다.
아울러 앞산순환도로, 자전거도로, 장애인을 위한 배려, 환경문제 등도 주요 이슈였다.
김 시장은 "앞산순환도로 등 이슈 별로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자주 갖겠다."며 "대구 발전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시민사회단체들도 적극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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