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아파트가격 등락폭 전국서 가장 심해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 등락폭이 전국 대도시 중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지난 2002년 이후 서울을 포함한 전국 7대 도시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2003년 13.09%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2004년 1.92%로 떨어졌으나 2005년 10.20%로 다시 큰 상승폭을 보인 후 올들어 지난 6월까지 1.46%로 상승세가 꺾이는 등 1년 단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은 2003년 7.85%의 상승을 기록한 이후로는 3년 연속 2% 미만의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인천과 대전 지역도 2003년 가격 상승률이 높았으나 이후로는 보합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의 경우 2003년 14.39%를 기록한뒤 2004년 0.79%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2005년과 2006년 연속 15.31%와 14.56%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4년 대구를 비롯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떨어진 것은 아파트 전매 제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10·29 부동산 대책(2003년)이 발표된 탓으로 지난해(2005년) 가격 상승률만 놓고 보면 대구가 서울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이진우 지사장은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 등락폭이 심한 것은 정부 정책에 타 지역보다 민감한 영향도 있지만 실수요보다 투자 수요가 많은 것도 한가지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향후 가격도 정부 정책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002년 이후 6대 광역시 중 아파트 가격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행정수도(행정중심도시) 영향을 받은 대전(70%)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울산(63%)이며 대구는 48% 상승률을 보여 상대적인 여건이 비슷한 부산(27%) 지역보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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