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낙선한 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의 26일 재보궐 선거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탄핵의 주역인 조 전 대표에 대해 서울 성북을 주민들이 대구와 같은 결정을 내릴지 아닐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3위로 낙선했다. 1위로 당선된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과는 무려 4만 2천여 표 차이가 났다.
당시 한나라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큰 야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이자며 이 지역에 후보자 공천을 하지 않을 계획도 검토했으나 대구의 신정치 1번지를 내주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는 못했다.
조 전 대표의 이번 선거 상황은 지난번과는 다르다. 한화갑 공동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전원이 지원 유세에 올인하고 있고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도 유세에 동참했다.
심지어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성북을에 한나라당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며 조 전 대표를 측면지원하기도 했다. 여기에 성북구는 조 전 대표가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기 때문에 '친정 프리미엄'도 예상된다.
조 전 대표는 총선 패배 뒤에도 "대구시민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낙선한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부덕의 소치"라며 큰 정치인다운 면모를 보인 바 있다.
그런 그였기에 조 전 대표의 원내 재입성이 실현되면 "선친 유석 조병옥 박사의 제2의 정치적 고향이 이제 나의 고향이 되었다."며 각별히 생각하던 대구를 어떤 시각으로 재해석할지 정가에서는 궁금해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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