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의 '왜곡된 역사' 가르치려 하다니

한국 現代史(현대사)를 북한 시각으로 해석한 全敎組(전교조)의 교사 교육용 교재로는 역사 교육의 진실성을 기대할 수 없다. 교재를 만든 전교조 측은 북의 實相(실상)을 알고 싶다는 교사들의 요청에 따라 북한 역사책에서 상당 부분을 인용했다고 하지만 일방적인 주장은 실상을 감출 뿐이다. 6'25 전쟁을 조국 해방전쟁, 先軍政治(선군 정치)를 독창적인 정치 방식이라고 보는 역사 인식은 북의 소수 권력자와 집권 계층에게만 해당되며 진실이 아니다.

역사에 관한 해석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해석의 토대가 되는 역사적 사실은 진실돼야 하며 역사 해석은 특정인의 利害得失(이해득실)로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 있지도 않았거나 꿰맞추고 歪曲(왜곡)한 기록은 역사가 아니다. 북의 역사 인식을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는 까닭은 역사적 사실의 왜곡과 목적의식에 따른 해석 때문이다. 역사적 사실의 진실성도 해석의 정당성도 인정할 수 없다.

초'중'고교 교사의 중요한 임무는 내일의 한국 사회를 짊어질, 常識(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시민을 길러내는 일이다. 자식을 맡기는 학부모는 동시대와 같이 살아갈 수 있는 품성과 상식을 가르쳐 달라고 요구하고 기대한다. 偏向(편향)된 북의 시각을 교육용 교재로 쓰는 전교조는 기본적인 의무와 사회'학무모의 기대를 저버리려 하는가.

역사를 배우는 목적은 과거를 통해 더 나은 未來(미래)를 지향하자는 데 있다. 편향적인 사고로는 내일을 꿈꿀 수 없으며, 虛構(허구)와 妄想(망상)의 과거로는 미래에의 설계 또한 불가능하다. 후진 교육은 내일의 희망을 가꾸는 일이다. 허구와 망상에 헤매는 낙오자와 외톨이에게 내일의 한국을 맡길 수는 없다. 학부모의 기대와 요구를 저버려서는 참스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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