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출범 이후 계속돼온 한나라당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불패 신화가 결국 무너졌다.
한나라당은 26일 4곳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에서 서울 송파갑, 부천 소사와 경남 마산갑에서는 승리했지만, 서울 성북을 보선에 출마한 최수영(崔秀永) 후보가 '인물론'을 앞세운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후보에게 석패했다.
전통적으로 재.보선에 강세를 보여온 한나라당은 지난해 4.30 재.보선과 10.26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사실상의 전승을 거뒀지만, 이번 7.26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마침내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한나라당은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가 함께 열린 4.30 재.보선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구 6곳중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지인 충남 연기.공주를 제외한 5곳에서 승리했다. 행정수도 이전에 사실상 반대한 '원죄' 탓에 당시 무소속인 정진석(鄭鎭碩) 의원에게 승리를 내준 사정을 감안하면 완승이나 다름없었다.
이어 넉달 후 열린 10.26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대구 동을, 울산 북구, 경기 광주, 부천 원미갑 4곳 모두를 싹쓸이했다.
'탄핵 역풍' 속에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121석을 얻는데 그쳤던 한나라당의 의석수는 재.보선에서의 이 같은 선전 덕분에 126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또한 한나라당은 2004년 6.5 지방 재.보선부터 이번 7.26 국회의원 재.보선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66곳에서 치러진 재.보선에서 48곳을 승리, 73%의 높은 승률을 보였다.
반면 열린우리당의 성적표는 고개를 들기 힘들 만큼 참담하다.
우리당은 다섯 차례 재.보선에 모두 전력을 투구했지만 66곳 가운데 국회의원은 커녕 겨우 4곳의 기초단체장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4.30 재.보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 차례의 재.보선에서 단 1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채 31연패를 기록, 집권 여당의 체면을 구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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