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당국이 지난 25일 밤(현지시간) 부터 친러시아 자치공화국인 압하지야에 위치한 '코도리' 계곡을 습격해 4명이 부상하는 등 그루지야군과 코도리 민병대간에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충돌은 그루지야 국방부가 코도리 민병대를 무장해제한뒤 정규군을 투입해치안을 맡겠다고 밝히자 엠자르 크비치아니 코도리 민병대 사령관이 반발하면서 비롯됐다. 에듀아르드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전 대통령 시절, 코도리 계곡의 대통령 전권대표였던 크비치아니는 부대 해체 명령을 들은뒤 300여명의 부하들을 이끌고 그루지야 정부군에 대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루지야 당국은 25일부터 내무부 소속 병력과 경찰력을 투입해 크비치아니에 대한 체포와 코도리 민병대 해체작업에 나섰다. 겔라 베주아쉬빌리 그루지야 외무장관은 헌법을 수호하고 지역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도리 지역에는 언론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된 채 코도리 민병대에 대한 무장해제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루지야 내무부는 60여명의 민병대원들의 무장을 이미 해제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은 크비치아니가 현재 압하지야로 도망갔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압하지야에서 오는 9월 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앞두고 그루지야 당국이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코도리 계곡에는 그루지야계에 속한 스바니인들이 2천500여명 거주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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