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바논 남부서 치열한 교전…이'군 12명 사망

유럽연합(EU)과 이스라엘, 레바논, 미국 등 18개국과 국제기구 대표단이 로마에서 레바논 사태 해결을 위한 아랍-유럽간 국제회의를 개최한 26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헤즈볼라는 이날 자신의 거점인 남부 레바논을 이스라엘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교전을 벌여 양국의 국경에서 4㎞ 북쪽으로 떨어진 빈트 즈바일이라는 마을에서 적어도 이스라엘군 12명을 사살했다고 두바이의 알-아라비야 TV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이날 정오 뉴스에서 정확한 사망자 수는 밝히지 않은 채 "빈트 즈바일에서 헤즈볼라 게릴라 200명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이스라엘 군 10 명 정도가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앞서 25일 이스라엘 군은 빈트 즈바일 마을을 봉쇄한 뒤 이동한 이웃 야룬 마을에서 헤즈볼라와 전투를 벌여 헤즈볼라 대원 2명이 죽고 이스라엘군 3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 전투에서 헤즈볼라 지휘관인 아부 자프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들 국경지대 마을에서 예상보다 강한 헤즈볼라 게릴라의 저항에 직면한 상황이다.

양측은 국경지대에서 시아파 무슬림의 최대 근거지인 빈트 즈바일 마을을 차지하려고 4일째 전투를 벌였다.

특히 빈트 즈바일 마을은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침공 뒤 2000년 철수할 때까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점령에 맞서 저항을 벌인 중심지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한편 26일 이스라엘 군의 폭격으로 남부 레바논 키암 마을의 유엔 감시단 기지에 있던 다국적 평화감시단 4명이 숨져 이스라엘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가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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