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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軍 UN 감시단 폭격 '고의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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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남부 주둔 유엔평화감시단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감시단원 3명이 죽고 1명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비등하면서 이스라엘군의 고의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명백히 고의적인 겨냥"이었다고 비난한 데 대해 이스라엘 측은 이를 일축하면서 "철저한 조사"를 다짐하고 미국도 "고의적이라고 볼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나섰다.

미국 백악관은 26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주재 유엔 감시단원 4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끔찍한 일"이라고 개탄했으나 이스라엘이 고의로 유엔 감시단 건물을 폭격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유가족과 함께 슬픔을 표시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동시에, 이스라엘은 철저한 조사를 다짐함으로써 정당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엔에서 평화유지 담당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유엔 측의 거듭된 항의와 폭격 중단 요청을 무시하고 유엔감시단의 순찰기지와 인접지역에 대한 포격을 계속했으며, 마침내 감시단 건물이 폭격을 맞아 비무장 감시단원들이 사망했다고 안보리에 보고했다. 안보리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내기로 합의했다.

제인 루트 평화유지담당 사무총장보는 안보리에서 유엔감시단 기지건물이 25일 21차례나 이스라엘의 근접 포격 대상이 됐다며, 이 가운데 12발은 100m내에 떨어졌고, 4발은 기지를 직격했다고 보고했다.

아난 총장은 로마에서 성명을 내고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고 유엔 표식이 선명한 유엔기지에 대한 포격과 폭격의 통합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이스라엘 에후드 올메트르 통리가 유엔 기지는 이스라엘의 포화에 안전할 것이라고 직접 나에게 보장했었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선 중국, 일본,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명백히 고의적인 표적 공격"에 대한 "충격"을 표시했다.

유럽연합(EU)은 26일 이스라엘이 전날 레바논 남부지역을 공습해 유엔 감시단원 4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 고 비난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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