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6일 밤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하고 파업을 중단함에 따라 경주지역 410여개 자동차 부품 협력회사들도 27일 오전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파업으로 조업단축 등 상당한 경영압박을 받았던 경주지역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일찌감치 출근해 그동안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던 기계 등을 점검하면서 정상조업을 시작했다.
용강공단의 1차 협력업체인 K사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사태 이후 한달여 동안 조업이 평소의 15∼20%, 매출도 25% 수준이어서 심한 경영압박을 받았다."며 "이제 파업이 끝나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현대자동차 본사의 휴가기간에 맞춰 29일부터 8월 6일까지 휴가를 할 계획이지만 이 기간 중 2, 3일은 특근을 해 그동안 차질을 빚었던 생산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외동공단의 H사 생산과장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이번 달에는 생산 자체가 거의 안됐으나 사태 해결로 27일부터 조업을 다시 하게 됐다."며 "그러나 재고물량이 파업전에 비해 40% 정도 쌓여있어 현대차 본사의 휴가기간이 끝나 정상적인 가동이 되는 다음달 초순부터 본격적으로 정상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동공단의 2차협력업체 직원 김모(36) 씨는 "현대차 노조의 장기간 파업으로 그동안 특근 등이 없어지면서 각종 수당 등도 받지 못해 가계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루빨리 정상 가동돼 정상적인 임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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