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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서 열대 곤충 '사슴하늘소' 발견 화제

경북 내륙지역인 영양에서도 열대나 아열대 산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 곤충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양군농업기술센터 김일현 인력육성담당은 지난 22일쯤 영양 수비면 수하계곡 일원에서 영양사슴하늘소를 발견했다.

이 영양 하늘소는 지난 2001년 7월과 2003년 6월 영양군 수비면 일대에서 안동대 생명과학과 이종은 교수가 발견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이 교수는 이를 국내학회에 보고한 데 이어 최근에는 영국의 유명 곤충관련 학술지인 월간 엔토몰로지컬에 관련 내용과 사진을 기고했다.

1847년에 첫 발견돼 '아우토크라테스 비탈리시 뷜렛(Autocrates Vitalisi Vuillet)'이라는 학명을 가졌으며 인도, 부탄, 네팔, 미얀마 등지에서만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영양에서만 발견됐다. 몸 길이가 6.2㎝, 몸통 너비가 2㎝나 되는 영양사슴하늘소는 턱은 사슴벌레, 긴 더듬이는 장수하늘소를 각각 닮았으나 더듬이에 이빨이 있고 좌우 비대칭인 점이 장수하늘소와 다르다.

이 교수는 "아열대에 서식하는 이 하늘소가 우리나라 기후의 온난화 영향으로 서식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정확한 분포와 서식 밀도 등에 대한 정밀 학술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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