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공군 전폭기, 호주서 폭격 훈련

美 공군의 B-2 스텔스 전폭기들이 27일 호주 노던 테리토리 지역에서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호주 신문들이 28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괌에서 발진한 B-2 스텔스 전폭기 2대가 이날 캐더린 서남방 220㎞지점에 있는 호주군의 델라미어 무기 시험장에서 907㎏의 재래식 폭탄들을 투하했다며 이 전폭기들은 훈련을 마친 뒤 미 공군 K-10 급유기로부터 공중 급유를 받으며 곧바로 괌 기지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美 공군의 이번 폭격 훈련은 핵무기와 미사일 시설, 테러기지와 같은 목표물들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정밀 조준 폭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B-2 전폭기를 비롯, B-1, B-52 폭격기들도 참가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부 지역 호주군 사령관인 캠벨 다비 공군 준장은 이날 미군 전폭기들의 폭격 훈련사실을 확인하면서 지난해 8월 훈련 때 미군 전투기들이 227㎏의 폭탄을 잘못 투하하는 사고가 있은 직후 델라미어 지역의 안전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호주는 지난해 미군 폭격기들이 호주에서 1년에 4차례씩 목표물 폭격 훈련을 실시한다는 데 합의했었다.

이날 훈련 시작과 때를 같이해 미군 B-2 전폭기 1대는 괌 기지를 이륙, 7시간의 비행 끝에 호주 다윈 공군기지에 착륙, 위용을 자랑했다.

호주 땅에 처음 착륙한 B-2 전폭기는 날개 길이 52m로 재래식 폭탄과 핵무기 등 총 1만8천144㎏의 각종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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