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과도정부에서 장차관직을 맡고 있는 18명의 의원들이 27일 사임했다고 유엔 인권 관련 보도 매체인 아이린(IRIN)이 보도했다.
공공사업부 장관 우스만 하산 알리 아토는 "현 정부가 평화와 화해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사임했다."고 말했으며 재무장관인 압디카림 아메드는 "오늘 18명의 장관, 차관이 사임 서한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토는 현 정부가 이슬람군벌연합(UIC)측과 대화를 갖도록 설득했지만 그들은 화해보다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와 함께 부패와 국가 화합을 촉진하는데 실패한 점을 들어 현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움직임은 주재하고 있는 바이도아 지역 이외엔 영향력을 갖지 못할 정도로 허약한 과도정부에 중대한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과도정부는 26일 에리트레아가 화물기를 이용해 모가디슈를 장악한 이슬람군벌 측에 막대한 무기를 지원했다며 에리트레아를 비난했다.
공보부차관인 살라드 알리 젤레는 "지원된 무기에는 폭발물과 지뢰, 대전차미사일 및 대공미사일 등이 포함돼 있다."며 "우리는 에리트레아로부터 군인들이 넘어와 모가디슈와 남부 샤벨레지역에 배치돼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에리트레아는 우리나라에서 유혈사태를 벌이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소말리아가 앙숙인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간의 대리전을 치르는 전장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에티오피아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으나 지난주 소말리아 국경을 넘어 병력을 바이도아 인근 등지에 배치한 상태다.
에티오피아는 에리트레아는 지난 1998-2000년 기간에 국경분쟁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이슬람군벌 측은 과도정부의 그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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