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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특구' 축소 움직임 가시화…사업명도 변경

대구·경북이 공동유치를 추진중인 모바일특구에 대해 정부가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로 사업명을 변경하는 등 규모 축소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GSM(유럽통신방식) 휴대전화 해외수출을 간접 지원하기 위해 종래 현지에서만 가능했던 적응 테스트를 국내에서도 할수 있도록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 구축 계획을 이르면 내달 확정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유필계 정통부 정보통신정책본부장은 27일 "대기업과 정부가 함께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를 세우고 중소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의 상생 및시설 공동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정통부는 '모바일특구'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특구라는 명칭이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돼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라는 이름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정통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 구축 계획을 적극 환영한다."며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해 업계 선두주자로서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내달 구축 확정을 앞두고 정통부와 삼성전자간 어떤 합의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련업계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인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이 내달 3일 노준형 정통부 장관, 유영환 정통부 차관과 3자 저녁 모임을 갖고 모바일특구 대구경북유치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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