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대에서 처음으로 유명한 교향악단과 협연을 했다는 사실이 꿈만 같습니다."
14살때 38만 원과 추천서 한 장 들고 독일 유학길에 올라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2005년 독일연방 청소년 콩쿨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수미(20·독일 데트몰트대 재학중·본지 2005년 7월13일자 등 보도)씨가 27일 오후 7시30분 KBS홀에서 KBS교향악단과 협연했다.
KBS 방속국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KBS교향악단 청소년음악회 '2006 영 스타 콘서트'에서 이씨는 김덕기(서울대) 교수 지휘로 하이든의 피아노협주곡 D장조를 훌륭하게 연주해 홀을 가득 채운 1천200여명의 청중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청중들의 박수가 이어지자 이씨는 3차례나 무대로 나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큰 무대에서 처음으로 교향악단과 해 보는 협연이라 너무 많이 떨렸다."며 "지난해 이맘때쯤 도움을 주신 분들을 모시고 2차례 연주회를 열었던 기쁨과 감격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녀는 후원해주고 격려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심정으로 피아노 연주를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제42회 독일연방청소년 콩쿠르 대상을 차지한 후 심사위원으로 왔던 분의 권유로 데트몰트 대학에 수석 입학하는 영예를 안았다."는 이씨는 1년 전보다 프로정신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로 나만의 음악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들려 드리겠다."고 다짐하며 청중들에게 인사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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