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이틀 연속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투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오전 9시30분께 울산시 남구 달동 모 아파트 301동 앞 화단에 김모(54)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택시기사 유모(4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손님을 태우려고 기다리던 중 '쿵'하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남자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5년 전부터 버거씨병을 앓아 다리를 절단한데다 우울증까지 앓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신병을 비관해 자신의 집이 있는 12층 복도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오후 1시30분께 같은 아파트 304동 12층 복도에서 김모(57)씨가 뛰어 내리는 것을 주민 유모(54.여)씨가 보고 달려 갔으나 이미 숨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아파트 옆 쉼터에 앉아 있었는데 이웃 김씨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12층에서 뛰어 내리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후두암 말기 선고를 받고 지난 6월부터 통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미뤄 역시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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