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부상 등으로 축구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시리우스' 이관우(28·수원 삼성)가 2년 만에 태극마크의 꿈을 되살렸다.
이관우는 28일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을 앞두고 발표한36명의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베어벡 감독은 이 중에서 엔트리 20명을 8월10일 확정, 발표할 예정으로 이관우로서는 오랜 만에 국가대표로 그라운드를 누빌 기회를 잡은 셈이다.
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현역 선수 중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주목받았던 이관우는 잦은 부상에 발목잡혀 번번이 대표팀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02 한일월드컵부터 연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온 외국인 지도자들은 이관우의 체력이나 수비력 등에 의문을 달면서 외면해 왔다. 그가 출전한 A매치는 고작 10경기 뿐이다.
2000년 1월 A매치에 데뷔한 이관우는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재임 시절인 2003년12월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전이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 경기다. 2004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그해 7월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부름을 받고 소집훈련에 참가했지만 훈련 중 2001년 수술받았던 발목 부위를 다시 다쳐 소속팀으로 중도 복귀하는 비운을 겪었다.
최근 7년 간 몸담았던 대전 시티즌을 떠나 수원에 둥지를 튼 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22일 삼성 하우젠컵대회 FC서울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관우는다시 대표 발탁 기회까지 잡으며 제2의 축구 인생을 맞고 있다.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은 이날 대표팀 명단 발표후 "모든 선수들이 수비는 물론 공격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에는 빠르고 힘 좋고, 열정있는 선수들이 많다. 정신력도 강하다. 하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기술도 갖췄으면서 축구에 대한 지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하게 될 훈련이나 경기에서 선수들은 몸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스스로 생각하고,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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