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희망/글·사진 유재현/그린비 펴냄
쿠바의 서쪽 끝 과나아카비베스 반도에서부터 동쪽 끝까지, 그리고 동쪽 끝 관타나모 만에서 수도 아바나까지 총 3천451km를 여행하며 쿠바 구석구석을 사진과 글에 담은 포토다큐 에세이다.
전문 사진 작가가 아닌 저자가 렌즈를 통해 보고자 한 것은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들을 만들어낸 구조와 현실. 밤을 낮으로, 길을 도로로, 자연을 자원으로 만들어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빨라진 변화의 속도만큼 어두운 면도 드리운 자본주의 체제와 달리 쿠바 사회는 천천히 달릴 경우에만 만날 수 있는 인간적인 면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
저자는 빠름을 미덕으로 여기는 세태에 대한 반성과 함께 느리게 사는 법을 알게 될 때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312쪽, 1만4천900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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