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혁신도시와 교통안전운전체험연구센터 유치를 위해 20만㎞를 달렸어요. 관련 기관의 임직원들이 저와 상주시를 모르면 안 될 정도로 찾아서 설명하고 설득했지요."
상주시청 지역혁신기획단 김용묵(47·사진) 팀장은 상주시에 교통안전운전체험연구센터를 유치한 일등공신이다. 유치에 따른 모든 전략과 유치운동이 모두 김 팀장에게서부터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팀장은 지난 2년 동안 혁신도시와 교통안전운전체험연구센터 유치에 매달렸다. 지난해까지 경북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이전대상 13개 기관을 수백여 차례 찾았고 심지어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하루종일 밖에서 기다렸던 일들도 있었다. 이 때문에 "김 팀장을 봐서는 혁신도시가 상주로 가야 한다."는 말이 이전 기관들 사이에 나돌 정도였다. 그러나 상주가 김천에 이어 2위로 아깝게 탈락하면서 김 팀장의 숱한 고생은 물거품이 됐지만 그의 실의는 다른 곳에서 희망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김 팀장은 "혁신도시 유치전에서 도와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로부터 경기 화성으로 결정됐던 체험센터 입지가 다시 선정될 것이란 정보를 듣게 됐다."며 "그때는 검은 하늘에 먹구름이 걷히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김 팀장은 쉴 틈도 없이 지난해 11월부터 곧바로 체험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어 교통안전공단과 건교부, 국회의원, 출향인사 등 숱한 사람을 만났다. 이 때문에 김 팀장의 승용차는 구입한 지 4년밖에 안 됐지만 지난 2년 동안 20만㎞를 달려 폐차 직전이다. 김 팀장은 "유치전을 치르면서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면 더 좋은 결실을 얻는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27년 공직생활의 가장 큰 보람이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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