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장터에서 화장품을 파는 장돌뱅이 아줌마 안효숙(44·충북 옥천군 옥천읍) 씨가 세번째 수필집을 냈다.
지난 2년간 장터 낮은 곳에 앉아 올려 본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묶어 펴낸 '울지마라 너만 슬프냐(도서출판 '책이 있는 풍경'·총 200쪽)'가 그것.
3년 전 힘 없는 여성의 기구한 삶과 분주한 장터에서 되찾은 희망 등을 엮은 수필집 '나는 자꾸만 살고 싶다'와 1년간의 뒷 이야기를 묶은 '구리무 댁은 복두 많지' 를 잇따라 출간해 화제가 된 그녀의 직업은 여전히 장돌뱅이다.
충북 옥천·영동과 충남 금산·신탄진, 전북 무주 장을 떠돌며 좌판을 펴고 싸구려 화장품을 판다.
이번 책도 전작처럼 그녀의 삶의 터전인 시골장터가 무대다.
장터에서 느낀 감회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MBC라디오 '여성시대'에 연재한 편지 글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
그녀는 최근 수필가로 새 삶을 선물한 '마음의 고향'인 옥천장터 부근으로 이사했다.
"옥천에 둥지를 트니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 어머니 품에 안긴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고 말하는 그녀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도 동동구리무 장수의 눈에 비친 따뜻한 이야기를 말하듯 간결하게 썼다."고 말했다.
'손풍금'이라는 필명을 가진 그녀는 오는 30일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옆 '두메산골' 이라는 음식점에서 팬 클럽 '손풍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마련해주는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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