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원호 석방 임박…최종절차 진행중"

"돌발 변수 없다" "언제든 안전해역 이동 준비"

지난 4월 소말리아 주변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됐던 원양어선 동원호 선원들의 석방협상이 타결됐으며 이에 따라 선박과 선원들의 석방이 임박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30일 전했다.

또 선원 25명을 태운 동원호는 현재 '언제든 안전한 해역(공해)으로 이동할 준비'를 끝낸 상황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무장단체와의 협상이 타결돼 그 절차에 따라 29일 오후부터 석방과정이 진행중이며 현재 돌발변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시간적으로 볼 때 석방이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현지사정이 유동적이라 다소 늦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원호 선원과 선박은 석방을 위한 최종절차가 끝나는 대로 공해상으로 인도된 뒤 조만간 안전한 곳(최종적으로 한국)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300㎞ 가량 떨어진 하라데레 지역 원로인 압디 일미는 AFP와의 전화통화에서 "소말리아 영해에 불법적으로 진입한 선원들이 80만 달러를 지급한 뒤 모두 풀려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선원들)이 일찍 석방될 수 있었으나 몸값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다. 민병대(해적)는 100만 달러를 요구했으나 최종적으로 80만 달러에 합의했다"고 협상 과정을 전했다.

그동안 오비아항에 억류돼 있던 동원호는 무장대원들의 '감시' 속에 인근 해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현지 해역에는 납치단체 뿐 아니라 다른 해적들도 창궐하는 위험한 곳임을 이해해달라"며 거듭 '선원들의 안전'을 강조한 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회사측에서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원수산 측은 현지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며 외교부 등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 제628호 동원호는 올 4월4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으며 최성식 선장 등 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9명,베트남인 5명, 중국인 3명 등 선원 25명이 3개월 이상 억류돼 왔다.

회사측과 정부는 납치 이후 공식.비공식 채널을 동원해 무장세력과 교섭했지만 석방조건을 놓고 우여곡절을 겪는 등 난항을 거듭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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