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라일락 시장의 30%를 점유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의 '미스킴 라일락'. 그러나 이 꽃은 원래 북한산에서 자생하던 '수수꽃다리'가 미국으로 건너가 재탄생한 꽃이다. 최고의 크리스마스트리로 각광받는 구상나무 역시 1905년 유럽으로 건너간 한국의 토종식물이다.
10만종으로 추정되는 국내 자생생물 중, 현재까지 발굴되지 않았고 기록조차 돼 있지 않은 생물은 6만 여종 이상이다. 그들은 어떤 생물이고, 과연 어디에 있을까?
31일 오후 11시 방영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토종식물, 소리없는 전쟁'은 외래종 식물의 유입과 토종에 대한 유해성 실태를 쫓으며 잃어버린 식물주권을 되찾고 토종식물을 보존할 대안을 찾아본다.
한택식물원. 환경부로부터 희귀멸종식물 서식지보전기관으로 지정받은 이곳에는 현재 2천400여 종의 자생식물이 모여 있다. 제작진은 자생종 복원과 자생종을 통한 신품종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한택식물원을 찾아 허술했던 국내 토종식물의 관리 실태와 한국 자생종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외래종의 관리 대책 마련은 이미 시급한 과제로 등장한 상태다. 서양민들레나 소리쟁이 등 일부 외래종이 토종식물과 잡종화를 일으킬 경우 DNA체계의 근간인 우리 식물의 유전자풀마저 오염되기 때문이다.
파주 매립지에는 외래종인 단풍잎돼지풀이 지면의 90% 이상을 뒤덮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의 시·군은 이를 제거하는데 해마다 수억 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은 토종살리기 일념으로 전국을 헤매며 야생화 꽃씨를 구해 관악산에서 400여종의 토종 야생화 꽃밭을 일군 이후용 씨를 통해 토종식물의 미래를 꿈꿔 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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