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파이프 2천개, LP 가스통 6개. 사제(私製) 화염방사기와 끓는 물....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포항 건설노조가 점거한 포항 포스코 본사 건물은 무법천지였다. 이 곳은 점거한 포항 건설노조원들은 경찰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대형 솥에다 물을 끓인 뒤 위에서 밑으로 쏟아부었다.
20kg 짜리 가정용 LP 가스통에 5미터 가량의 호스를 연결, 그 끝에 불을 붙여 화염반경이 1m가 넘는 불을 뿜기도 했다. 전경대원 여러명이 큰 화상을 입었다. 지난 19일에는 노동자대회를 하던 중 방패만 들고 나선 전·의경에게 쇠창살과 쇠파이프·각목·죽봉 등으로 공격, 한 전경의 앞니가 부러지는 등 여러명의 전·의경이 크게 다쳤다.
당시 일부 노조원들은 넘어진 전·의경의 방패를 빼앗아 때리고 발로 밟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 인정사정 없었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결국 굴복했다. 다수 국민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억지투쟁, 명분없는 투쟁은 오래갈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노조원들의 불법행동에 대해 엄중한 법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그들에게는 법과 원칙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이 뒤따를 것이다. 이런 연장선에서 법원도 노조집행부 58명 전원에 대해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도 국민적 지지를 얻어야 한다. 명분이 있어야 한다. 또 그 방법과 절차가 민주적이어야 한다. 장맛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일부 사람들이 폭력으로 농성을 하고 있으니 시민들의 눈초리가 따가울 수 밖에 없었다.
돌과 쇠파이프에 맞아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전·의경 대원들. 그들은 모두 우리의 귀한 아들들이다. 군대간 내 자식이 어느날 팔다리가 부러진채 병상에 누워있다면, 속이 편할 부모가 어디 있을까.
앞길이 구만리 같은 내 아들이 뜨거운 물에, 화염방사기에 얼굴이 일그러졌다면.... 생각조차도 하기 싫은 끔찍한 상황이다. 내 아들이라면, 내 조카라면 과연 화염방사기를 뿜었을까. 너무나 서글픈 일이다.
대구경찰청은 시민단체와 법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집회시위 시민 참관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참관단이 직접 이 '참혹하고 서글픈' 시위현장을 보라는 것이다. 이제 결론은 명백해졌다.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경찰은 평화적 시위는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폭력시위는 이제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돌에 맞아, 쇠파이프에 찢겨, 꼼짝없이 누워있는 전·의경이 더이상 없도록, 그리고 그 병상에서 눈물 흘리는 어머니들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대다수 시민 대중들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황성호(대구경찰청 홍보담당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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