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타격 컨디션 좋아…한신전도 쉽지 않다"

팀의 패배로 구단 버스로 이동하는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해도 안되는 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라며 주니치전 9연패의 씁쓸함을 다신 이승엽은 "한신 타이거스도 투수가 좋아 (홈런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오늘 타격 컨디션은 좋았다. 하지만 주니치의 투수진이 워낙 좋아 홈런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며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주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홈 6연전에 대해서는 "평소 하던 대로 하겠지만 한신도 투수진이 워낙 좋다"며 400홈런의 마지막 1개를 채우는 일이 쉽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승엽은 31일 신칸센 열차를 타고 나고야에서 도쿄로 이동한 뒤 휴식을 취한다. 이어 1일부터 한신, 요코하마와 홈 6연전을 치른다.

이승엽은 31발의 홈런 중 17개를 도쿄돔에서 때렸고 한신과 요코하마를 상대로 각각 2방과 5방씩을 쏘아올렸기에 400호 홈런 달성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 전 한국시절 홈런 라이벌이었던 타이론 우즈(주니치)의 프리배팅을 유심히 지켜봤다. 우즈는 연습 때부터 특유의 파워 넘치는 스윙을 앞세워 타구를 좌중간과 가운데 펜스 바깥으로 연방 날려보냈다.

이승엽은 경기 후 "우즈는 역시 좋은 타자다. 일본에서도 적응을 잘해 아주 잘 친다"며 높게 평했다. 우즈는 이날 삼진 3개를 당했지만 1안타를 쳤다.

우즈는 23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이승엽에 비해 8개 적은 센트럴리그 홈런 2위를 달리고 있고 타점은 이승엽(66개)보다 많은 74개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이승엽은 마지막으로 팀이 주니치에 9연패 중인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상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해도 안되는데"라며 리그 절대강자 앞에 무력해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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