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유해 물질인 퍼클로레이트가 구미 3공단의 LG필립스LCD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에서도 배출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또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대구시, 경북도, 대구시의회 등 관련당국은 합동 또는 자체모임을 갖고 퍼클로레이트 오염최소화와 피해예방, 파문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구미공단 내에서 관련 원료를 쓰는 5, 6개 큰 업체에 대해 배출수 조사를 벌인 결과, 몇몇 업체에서 퍼클로레이트가 검출돼 저감책을 사용토록 하는 등 대책마련을 하고 있다는 것.
경북도는 또 31일부터 기업체의 폐수처리과정과 방류수, 상수도 및 하수처리장 정수과정 등에 대한 재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함께 퍼클로레이트 배출원 조사에 나섰던 낙동강환경감시대 관계자는 "구미하수처리장에서 발견된 퍼클로레이트를 역추적 결과 구미 3공단 지역에서 많이 흘러나오고 있음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하지만 주 배출원으로 알려진 LG필립스LCD가 자체 정화작업을 거쳐 상당 부분 저감시켰는데도 퍼클로레이트가 사라지지 않은 것은 아마도 3공단에 입주한 LG필립스LCD 외에 다른 15개 업체 등에서 추가 배출하는 것으로 보여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 역시 "구미 LG필립스LCD의 정화노력에도 불구 낙동강에서 퍼클로레이트 검출이 계속돼 다른 배출원이 있다고 판단, 배출원 전수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8월 1일 오후 대구시와 경북도 실무팀, 국립 환경과학원 관계자, 환경부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퍼클로레이트 검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대구시의회에서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북도는 특히 대구지방환경청 등 관련기관들과 합동점검 및 단속을 하천수는 월 1회에서 주1회로, 주요 배출원은 주 2회에서 3회로 늘려 강화키로 했다. 대구 시의회는 31일 관련기관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현장방문 등을 통해 의회차원의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황재성jsgold@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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