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그린벨트에 아파트 짓지 말자

대구 달서구 대곡2지구에 국민 임대주택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 그 이유는 달서구 지역을 더 이상 난개발로 몰아가서는 안되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일자리 구하기가 쉽고 교통 편의시설이 좋은 도심 안에서, 현재 열악한 주거환경 지역을 쾌적하게 재개발하면서 국민 임대주택이 들어서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유일하게 잘 보존되어 있던 그린벨트 지역은 곤란하다.

더군다나 대곡 2지구는 고령자와 저소득층을 사회로부터 더 떨어지게 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외진 지역이다. 단순히 반대자가 많지 않다고, 사업 추진 비용이 적다고 이렇게 자연을 파괴하고 아파트를 지어도 되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특히 대구시가 자랑하는 대구수목원 바로 옆으로, 더 훌륭한 시민 휴식공원이나 체육공원 등 대구 시민 모두가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개발도 아닌, 아파트를 짓는 것은 다시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아파트만 지어놓으면 사람이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더 이상 그린벨트 지역을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것은 수십년 동안 보존해왔던 그린벨트의 취지나 자연보호 정책과는 완전히 어긋나는 것이다. 앞으로 자라나는 세대에게 아파트를 물려줄 것인지, 자연 유산을 물려줄 것인지 분명히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성원(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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