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헬스 닥터] 자연분만에 대한 궁금증 5가지

◈자연분만 궁금증1

■ 아이 머리가 좋아진다?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29,136명과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1,335명의 지능지수(IQ)를 청소년기인 17세 때에 조사해 보았더니,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지능이 2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들은 이런 원인을 피부의 자극으로 설명하고있다. 자연분만으로 태어나는 아기가 엄마의 산도(産道)를 통과하면서 신체의 모든 조직이 자극되고 특히 아기의 전체 피부가 부드럽게 자극된다는 것이다. 피부접촉이 뇌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 자연분만 궁금증 2

■ 제왕절개수술 보다 위험하다?

미국에서 발표된 10년간에 걸친 한 통계를 살펴보면, 모성사망률(분만과 관계된 산모의 사망)은 정상 분만에서는 10만명 중 2.7명인 반면, 제왕절개분만에서는 10만 명중 30.9명으로 무려 11배에 달하고 있다. 사망원인으로는 과다한 출혈, 패혈증, 페전색증 마취사고 등이다.

분만 후의 합병증이나 후유증들도 개복수술인 제왕절개수술에서 훨씬 많다. 예를 들면 요관이나 방광 들 비뇨기계통의 손상, 자궁 및 나팔관, 난소 등의 감염, 비뇨기계통의 감염, 마취 및 수혈로 인한 사고와 합병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자연분만 궁금증 3

■ 살이 찐다?

출산 후 체중이 느는 것은 우리나라 여성의 산후조리 관습과 일생 중 가장 높은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생리적 현상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서 "제왕절개수술을 받은 여성과 자연분만 여성의 1년 후 체중을 분석한 결과 임신 전 비만여성에서 체중증가 현상이 나타났을 뿐 출산 방법과 체중과는 상관이 없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출산 후 6개월 내에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을 통해서 정상체중으로 돌아가야 하며, 출산 후 누워 지내는 우리 나라 산후조리방법에 문제가 있다.

◈ 자연분만 궁금증 4

■ 부부금슬이 나빠진다.

자연분만이 성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는 없다. 단지 난산으로 골반근육이 파열되거나 약해질 경우 요실금이 나타나는 등 불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성생활과는 무관하다고 한다. 특히 이완된 골반근육은 운동으로 회복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도 않아도 된다.

◈ 자연분만 궁금증 5

■ 35살이 넘으면 위험하다?

많은 연구에서 임신연령이 늦어지면 산모 및 태아의 사망률이 높아지고 임신기 출산시 합병증의 우려도 높아진다고 한다. 또 다운증후군과 같은 다양한 출산장애가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영양상태가 좋은 현대여성의 경우 이러한 위험도가 훨씬 줄어들었다. 실제로 미국의 다운증후군 아동 조사결과도 산모의 나이와 무관한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것은 나이보다 산모의 건강상태다. 출산전 진료를 잘받고 준비하면 문제없이 자연분만 할 수 있다.

김순재 편집위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