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자금난을 호소하는 중소기업들이 6월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제조업 생산도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기업은행 기은경제연구소가 작성한 '6월 중소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전월에 비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밝힌 기업은 33.1%로 5월의 24.8%에 비해 8.3%포인트나 급증했다.
지난달에 비해 자금사정이 '매우 악화됐다.'고 밝힌 기업도 5.5%에서 5.6%로 0.1%포인트 늘어나 자금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은 모두 38.7%에 달했다.
이에 반해 자금사정이 '양호'한 업체는 9.2%에서 7.1%로 줄었고, '매우 양호'한 업체는 지난달에 이어 0.1%로 희박했다. 자금 사정이 양호한 업체는 모두 7.2%로 '곤란하다'(38.7%)는 중소기업에 비해 31.5%포인트 차를 기록했다. 양호한 업체와 곤란한 업체의 차이가 지난달 20.9%였음을 감안하면 지난달에 자금사정이 양호하다고 답변한 업체들이 이달엔 대거 자금 사정 악화를 호소하는 기업으로 변질됐다는 의미다.
6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114.4로 전년동기 대비 1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 대비로는 3개월 연속 하락세였다.
연구소가 자체 집계하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표본 대상 중소기업의 생산량을 업종별 가중치를 반영해 수치화한 것으로 2000년을 100으로 기준점을 잡는다.
또 설문에 참여한 중소제조업자들 중 33.7%가 6월 생산이 기대수준에 '미달', 5.1%가 '크게 미달'이라고 답했고 9.5%만이 기대수준 '이상'으로 표기했다.
응답업체의 37.8%가 6월 수주량이 생산능력에 비해 부족하다고 답한 데 비해 수주량이 생산능력을 초과한다는 업체는 8.8%에 불과했다. 응답업체의 38.4%가 수익성이 낮다고 답하는 동안 수익성이 높다고 답한 업체는 3.3%에 그쳤다.
기은경제연구소는 종업원 수 5~300명 미만의 중소 제조업체 가운데 업종 및 종업원 수를 감안해 선정한 3천7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방문 설문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산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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