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만 대구시민 가운데 170여만 명이 먹는 수돗물의 퍼클로레이트 검출농도가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권고기준치(8㎍/ℓ)보다는 낮지만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두류정수장의 퍼클로레이트 검출농도가 8.6㎍/ℓ, 매곡정수장이 8.3㎍/ℓ를 기록한 이후에는 두 정수장 모두 수돗물의 퍼클로레이트 검출농도가 권고기준치인 8㎍/ℓ 이하를 밑돌고 있다는 것.
두류정수장 수돗물 경우 7월 27일 6.2㎍/ℓ, 29일 2.8㎍/ℓ, 30일 4.7㎍/, 31일 5.1㎍/ℓ, 8월 1일 5.2㎍/ℓ였으며, 매곡정수장은 6.0㎍/ℓ, 3.8㎍/ℓ, 2.8㎍/ℓ, 4.5㎍/ℓ, 2.7㎍/ℓ로 각각 조사됐다.
한때 두류정수장 수돗물의 퍼클로레이트가 20.5㎍/ℓ, 매곡정수장이 17.9㎍/ℓ로 대구시 자체 권고기준치보다 2배 이상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셈. 대구시는 미국 환경보호청 및 각 주의 퍼클로레이트 권고기준치와 수돗물을 음용하는 시민들의 건강 등을 고려해 퍼클로레이트 권고기준치를 8㎍/ℓ로 정한 바 있다.
대구상수도본부 한 관계자는 "구미지역 일부 업체들이 퍼클로레이트가 함유된 원료를 다른 물질로 대체하고 배출원 단속을 강화한 결과, 대구 수돗물에서 퍼클로레이트 검출 농도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미국 매사추세츠주가 설정한 퍼클로레이트에 대한 음용수 권고기준(2㎍/ℓ)을 적용할 경우엔 대구 수돗물의 퍼클로레이트 검출농도는 이보다 높은 것이어서 앞으로 지속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정수된 수돗물의 퍼클로레이트 검출농도가 원수보다 더 높아지는 현상도 계속 나타나 이 부분에 대한 대책 마련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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