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요.'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8일간 달서구 월성종합사회복지관의 '글로벌 프로젝트(Global Project) - 청소년 해외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가한 대구 청소년들이 태국 치앙마이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펼치며 나라 밖에서의 '나눔의 사랑'을 실천했다.
고교생 8명, 대학생 8명으로 짜인 봉사단은 부모가 이혼하거나 홀아버지, 홀어머니 손에서 어렵게 자라 온 청소년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과의 나눔을 통해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청소년 봉사단이 처음 도착한 곳은 홍수가 휩쓸고 간 치앙마이 한 농촌마을. "현지 주민들에게 미리 준비한 의약품과 의류용품을 전달하고 잡일을 도왔어요. 쉬는 시간마다 국자에 설탕과 소다를 부어 만든 즉석 간식을 대접했더니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더군요."
다음 목적지는 옆 마을 한 나환자촌.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병실청소와 빨래부터 환자들의 몸을 닦아주는 일까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예전엔 정말 몰랐습니다."
치앙마이를 떠나 방콕으로 날아 간 봉사단은 마지막 문화체험 활동에 나섰다. 4명씩 조를 짜서 방콕의 주말시장과 여행자 거리, 시내 중심가를 아무 도움없이 직접 찾아가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일.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자신감을 잃은 청소년들에게 '뭐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프로그램.
월성복지관 최진욱 담당 팀장은 "복지관의 해외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 팀장은 "이이들은 그동안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왔고 새로운 세계, 새 경혐을 통해 현재의 삶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참가자들의 대견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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