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대 총장 선임을 둘러싸고 교수, 학생, 교직원들과 임시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이사장 윤용희)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대구예술대 구성원들은 3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 선임 장영목(73) 총장의 임용장 수령식을 원천 봉쇄했다. 총학생회 등은 학교 정문에서부터 이사회 관계자들과 장 총장의 출입을 막았다.
이사회는 전 총장의 임기 만료(2일)를 앞두고 계명대 음대를 퇴직한 장 씨를 총장으로 선임, 교육인적자원부에 임명승인을 요청한 뒤 이날 임용장을 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구예술대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직원협의회 등은 6월부터 다수 구성원들의 의사를 반영한 총장 선임을 주장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교육인적자원부에 진정서를 내고 총장 직선 선출을 요구해 왔다.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사회가 학교를 위해 정력적으로 뛰어야 할 총장을 선임해도 모자랄 판에 은퇴한 노교수를 선임한 것은 대학발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말한다."고 반발했다. 또 "임시이사회가 학교 발전방안 제시는 고사하고 발전기금과 장학금 유치, 법정 전입금도 한푼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측은 "총장선출은 이사회 규정에 따라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총장추천임용위원회를 구성,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선임했다."면서 "총장 직선제는 현재의 대학 사정상 실행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