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프간, '평화축제' 참가 한국인 출국 명령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3일(현지시간) '평화 축제'를 위해 입국한 수백명의 한국 기독교 신자들이 이슬람 문화를 훼손하려고 한다며 이들에게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유세프 스타네자이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한국인들이 관광비자로 입국했으나 그들의 활동을 보면 다른 목적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 프로그램은 아프간의 이슬람 문화와 관습에 위반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인 방문단의 최한우 대표는 1천200명의 한국인들이 아프간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문화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며 종교활동을 위해 입국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들 한국인의 출국을 최대한 빨리 주선하기 위해 현지에 실무팀을 파견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 팀의 한 소속원이 말했다.

이 한국 정부 관리는 "이 사람들은 범죄자가 아니며, 우리는 단지 그들을 돌려보내려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행정적 작업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한 평가 결과, 한국인 기독교인들이 표적이 될 위험이 아주 높다고 밝힌 것으로 이 관리는 전했다.

그는 한국인 몇 명의 출국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못했으나 이번주말 카불에서 열릴 예정이던 '평화축제' 관련자 전원이 대상자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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