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뛰고 있는 J리거 태극전사들의 활약에 만족스럽다"
2007 아시안컵 예선전을 앞두고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일정을 마치고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떠났던 베어벡 감독은 이날 옅은 하늘색 남방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입국장에 나타나 "J-리그와 A3컵 경기를 흥미있게 지켜봤다. J리거들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출국 당일 대표팀 예비명단 36명을 발표한 뒤 조재진(시미즈 S펄스),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김정우(나고야 그램퍼스) 등을 점검하기 위해 바로 일본으로 떠났었다.
그는 다음날인 29일 시미즈-이와타, 30일에는 나고야-지바전을 관전한 데 이어 2일 울산-지바 A3챔피언스컵이 열린 도쿄 국립경기장까지 직접 찾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조재진과 김진규, 김정우는 풀타임 출전했고 특히 김정우와 최성국은 골까지 터뜨려 새로 부임한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달 30일 나고야-지바전에서 동점골을 넣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김정우에 대해 "매우 어려운 경기에서 골 넣는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며 "경기도 만족스러웠고 몸 상태도 좋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A3컵 울산-지바전에서 골을 터뜨린 울산 현대의 최성국에 대해서도 호평을 내렸다.
최성국은 이날 전반 24분 이천수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뒤 빗맞고 흐른 볼을 다시 골문 앞에서 재차 잡아 오른발로 밀어넣어 한때 1-1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베어벡 감독은 "울산에서 투톱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던 최성국이 당시 넣었던 골을 훌륭했다"면서 "지바가 워낙 잘 하기도 했지만 울산의 경기 내용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6일부터 첫 소집훈련을 갖는 베어벡 감독은 또 최종 엔트리 선발 기준에 대해서는 "훈련을 통해 아시안컵 대만전에 출전할 선수들을 선발하겠다"며 "한국 축구의 발전과 미래를 생각하고 젊고 능력있는 선수들을 관심 있게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표팀이 상비군 체제에 가깝지 않느냐에 질문에는 "1군과 2군으로 선수들을 분리해서 말할 수는 없다. 상비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또 성인대표팀과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대표팀 등 2개 대표팀을 운영하기에 코치진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코치진은 경험이 풍부하고 잘 해나가고 있다"며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요청을 하겠지만 현재 부족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베어벡 감독은 4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압신 고트비 코치 등을 만나 국내파 선수들에 대한 보고를 받고 5일에는 FC서울-FC도쿄 친선 경기를 관전한 뒤 다음날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첫 소집훈련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