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4 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이 4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장관이 야스쿠니신사의 봄 대제(春季大祭) 직전이 지난 4월15일 아침에 참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관방장관이 된 이후 처음이다.
아베 장관은 관용차를 사용하지 않고 '개인 참배'의 형태로 신사참배를 강행한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장관은 자민당 간사장이던 2004년과 간사장 대리이던 2005년 각각 일본의패전일인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었다.
아베 장관이 4월로 야스쿠니신사를 앞당긴 것은 8월15일 참배시 한국과 중국의비판이 더욱 거세져 총재선거의 쟁점이 되면 선거에 출마하는 자신에게 불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은 '포스트 고이즈미'의 유력후보인 아베 장관이 올해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야스쿠니'가 다음달 실시될 자민당 총재선거의 큰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내다봤다.
앞서 아베 장관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국가를 위해 싸운 분들에게 합장하고 명복을 빌며 존숭의 뜻을 표하기 위해 참배해왔다"면서도 "참배할지 안할지, 언제 할지, 말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오는 8월15일을 축으로 9월 퇴임전 시기까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는 뜻을 굳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4일보도했다.
총리 취임 이후 지속해온 매년 1차례 신사참배를 계속하고 참배에 반발, 정상회담을 거부하는 중국의 요구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고 이 신문은 배경을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찬반 양론이 있는 가운데 나는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왜 비판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8월15일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적절히 판단한다'고만 말하기로 했다"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총리가 될 경우 재임중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않는다는 '입장'을 조만간 밝히기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이 입장에서 아소 외상은 야스쿠니신사를 비종교법인화해 A급 전범의 분사가 가능토록 하는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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