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랑한데이)친구야 개원 축하한다

친구가 개업을 했어요. 춤과 동작 그리고 음악과 좌선을 통하여 정신을 맑게 만드는 '마음원'을요. 친구는 늦은 나이에 정신건강에 관한 박사학위를 받고 뜻한 바 있어 3년 간 세상을 등지고 속세를 떠나 수도하러 멀리 떠나있었지요. 그러더니 홀연히 나타나 마음원을 개업하노라고 연락이 왔더군요. 사실 현대인은 많은 고뇌와 상념에 지쳐 있지 않나요? 권태와 좌절, 허망한 꿈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안타까운 마음을 진정 떨쳐 버릴 수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친구는 종교와는 다르다며 명상이나 참선을 권하더군요. 명상이나 좌선으로 몸도 잊은 듯 마음도 잊은 듯한 상태에 이르게 되면 점차 이러한 경지가 생활 깊숙이 스며들게 되어, 쓸데없는 상념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몸과 마음을 백퍼센트 활용할 수 있게 된다네요. 재물을 가지게 하는 곳이 아니라 올바른 정신을 북돋워 주는 친구의 개업이야말로 의미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여겨져요.

'나를 찾아라. 평온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라'고 속삭여 주는 친구의 일이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 여겨져 축하해 주고 싶네요.

조현무(대구시 중구 삼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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