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송진우 200승 저지하며 2연승 '휘파람'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개인통산 200승에 도전했던 송진우(40.한화)가 팀 타선의 침묵 속에 홈런 두 방을 맞고 무너졌다.

송진우는 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과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6이닝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맞고 4실점한 뒤 강판했다.

탈삼진도 7개를 뽑았으나 한화 타선이 삼성 선발 배영수의 구위에 눌려 전혀 점수를 뽑지 못했고 결국 팀이 0-6으로 져 송진우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마운드에 오른 송진우는 초반 출발이 산뜻했다.

1회초 박한이-조동찬-양준혁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1,2,3번을 모두 삼진으로 낚은 송진우는 2회와 3회도 삼자범퇴시키는 등 4회까지 단 1안타만 허용했다.

그러나 5회초 첫 타자 김한수에게 좌선상 2루타를 허용한 송진우는 후속 박진만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송진우는 6회에도 양준혁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은 뒤 0-4로 뒤진 7회초 조성민과 교체했다.

삼성은 5-0으로 앞선 9회초 박한이가 다시 솔로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⅔이닝을 2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4연패 뒤에 첫 승을 올렸고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린 양준혁은 14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단독 선두인 삼성은 3연승을 거두며 한화와 승차를 6게임으로 벌여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게 됐다.

수원에서는 투수 전준호와 타자 전준호가 공수에서 활약한 현대가 KIA를 1-0으로 꺾었다.

현대는 0의 균형이 이어지던 8회말 2사 2루에서 타자 전준호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투수 전준호는 선발 8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KIA 선발투수 그레이싱어는 8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침묵해 완투패를 당했다.

서울라이벌이 격돌한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LG를 8-3으로 눌러 이틀만에 KIA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고 문학에서는 연장 12회말 1사 2루에서 대타 정경배가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루타를 날려 SK가 롯데를 4-3으로 물리쳤다.

한편 문학구장에서는 또 빈볼시비로 인해 난투극이 벌어졌다.

1회초 3점홈런을 터뜨렸던 롯데의 외국인선수 펠릭스 호세가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하자 SK 선발투수 신승현이 볼카운트 1-3에서 겨드랑이를 정통으로 맞혔다.

화가 난 호세는 마운드로 뛰어가자 신승현은 더그아웃으로 줄행랑을 쳤고 SK 선수들이 집단으로 몰려나와 호세를 껴안고 넘어지는 난장판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경기는 9분동안 중단됐고 사태가 진정된 뒤 원현식 주심은 빈볼을 던진 신승현과 폭력을 행사하려 했던 호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롯데의 간판 용병인 호세는 이번이 국내에서 네번째 퇴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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