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이 시작된 지 13년 만에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사람을 물어 상처를 입힌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경기도 용인의 S안내견학교에 따르면 시작장애인 1급인 최모(35.여.경기 남양주시)씨의 딸(6)이 지난 5월 19일 집에서 안내견을 뒤에서 껴안다가 왼쪽 뺨을 물려 깊이 1㎝ 가량 송곳니 자국 2개가 생기는 상처를 입었다.
이 사고로 최씨의 딸은 사고발생 3일 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15바늘을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6개월 후 흉터 여부에 따라 성형수술 등 2-3차례 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최씨는 전했다.
사고를 낸 안내견은 리트리버 수컷 2년생으로 지난 4월24일 분양교육이 시작돼 2주간 안내견 학교에서 최씨와 합숙훈련을 받은 뒤 사고 발생일까지 최씨 집에서 2주간 현지교육을 받아왔다.
최씨는 "지난 4월 안내견을 분양받은 뒤 합숙훈련 때 차에서 내리는데 안내견이 내 허리를 머리로 밀어 다친 적이 있는 데 현지교육 마지막 날엔 딸 아이까지 물어 안내견 분양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S안내견학교 측은 "아이가 소파에서 내려오면서 밑에 있던 안내견을 갑자기 껴안자 개가 놀라서 입질을 해 아이가 다친 것 같다"며 "현재 전문직업인 책임배상보험을 통해 손해사정을 진행하는 등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안내견 제도가 정착되고 있는 데 이런 사고가 나 안타깝지만 사고발생 후 안내견을 분양받은 58명과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인터넷사이트(넓은 마을) 등에도 사고소식을 전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내견 교육 시스템을 재검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시각장애인 안개견 사업은 지난 93년 시작돼 현재 국내에는 안내견 58마리가 활동 중이며 안내견이 1만여 마리에 이르는 미국에서는 1-2년에 한차례 정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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