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운 겨울, 바위틈을 뚫고 우뚝 솟은 소나무는 밤새 내린 눈을 머금은 채 서있다. 매서운 겨울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 기상은 선비를 무척이나 닮았다.
등이 한참이나 굽은 소나무 앞에 수직으로 곧게 서 있는 설송(雪松). 대담하게 클로즈업돼 있어 그 강건한 기상이 더욱 빛난다. 다른 전통회화에서 보기 힘든 형태로 한겨울 느낌이 절로 난다. 매우 힘차고 기개가 있다.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 1710.4.26~1760.8.15)은 성품이 강직하고 지조가 높은 선비였다.
시·서·화에 능해 삼절(三絶)이라 불린 능호관은 바로 눈 덮인 소나무에서 선비가 나아갈 길을 찾지 않았을까?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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